우선 여러 훌륭한 후보작 가운데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에 영예를 주신 한국기자협회와 심사위원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기획은 질병과 생활고 속에서도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1년 전 스러져 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되돌아보며, 이들처럼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배제된 또 다른 세 모녀들을 찾아 시작됐습니다.
사회부와 전국부 기자 13명으로 된 특별기획취재팀은 이들 같은 ‘비(非)수급 빈곤층’을 낳는 애매한 기준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허점,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4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친구와 지인은 물론 인력사무소, 부동산중개업소, 주변 이웃 탐문은 물론 탐정협회까지 찾았습니다. 117개 기관과도 협업해 이들의 사연과 법적 한계, 제도적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일반인 설문이 아닌 전국 복지관련 공무원과 교수 등 146명에게 일일이 대안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중위소득 인상, 수급자 기준 완화라는 괄목할만한 제도 및 정책 변화도 이어졌습니다. 보도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에서 비켜서 있었던 사례자 일부가 복지망에 편입됐습니다.
기자로서 정말 뿌듯하고 언론인으로 사명을 느낄 수 있게 아이디어를 주신 김경두 사회부장과 사례 취재부터 설문 분석까지 처음과 끝을 함께 해준 홍인기 캡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영상 제작을 도와주신 정지훈 PD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누비시는 전국의 복지 관련 공무원 및 통합사례관님과 쉽지 않은 취재에 응해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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