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대안노조’를 내세운 새로운 노조가 출범했다.
KBS 같이[가치] 노동조합(이하 같이노조)은 7일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이노조에는 프로듀서, 기자, 아나운서, 촬영기자, 방송기술, IT 영상제작, 방송경영 등 1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같이노조는 KBS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노조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2400여명으로 과반이고, KBS노동조합은 920여명, 공영노조는 30여명 수준이다. 같이노조는 지난주 총회를 열어 강령 등을 확정하고,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이노조는 선언문에서 “노동조합의 근본에 충실한 새로운 노조를 만들 것”이라며 “진영과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영진 감시와 견제, 노동자 권익보호, 이념이 아닌 상식적인 가치만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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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근로조건을 부당하게 저해하려는 시도, 방송법과 편성규약이 보장하는 제작 자율성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 있으면 누구보다 강하게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불필요한 성명, 다른 노조에 대한 공격, 상급단체 가입, 비대한 상근 조직 운영은 지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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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노조는 “노조는 경영진으로 가는 관문이 아니라, 경영진의 매서운 감시자가 돼야 한다”라며 “외부의 힘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손으로 회사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신료 분리징수가 권력의 의지로 휘몰아치듯 진행됐지만, KBS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팎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우리 스스로 회사를 바꿔나갈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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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용 같이노조 위원장은 “연차나 직급과 관계없이 기존 노조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였다”면서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 특정 정치이념이나 진영에 편향된 구도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KBS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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