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팩트체크가 국제팩트체킹 네트워크(IFCN)로부터 받았던 인증이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2020년 국내 매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IFCN 인증을 받았고 이 지위를 상당 기간 이어온 바 있다.
IFCN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JTBC는 2020년 1월 IFCN 인증을 받고, 2021년 6월 재평가를 거쳐 자격을 이어갔지만, 현재 인증이 만료(expired)된 매체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유일의 IFCN 인증기관은 지난 5월 인증을 받은 ‘뉴스톱(NewsToF)’이다. 세계 유일의 팩트체크 관련 국제단체로 글로벌 팩트체커·기관의 허브 역할을 해온 IFCN은 심사를 거쳐 매년 갱신을 요구하는 인증을 부여해 왔다. JTBC 보도국 관계자는 “협회 측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탓”이라며 “지난해 갱신을 위한 자료 제출과 인증 수수료 납부 등 절차를 모두 밟았지만 양측의 담당자가 교체되면서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창구를 다시 확인해, 갱신을 위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IFCN의 갱신 작업은 내부 사정 등으로 현재 지체되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세계 유수 언론 중 JTBC처럼 갱신이 안 된 사례가 있고, 인증여부가 품질 평가와 직결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내부엔 대표 콘텐츠이며 브랜딩 요소로 거론되던 부문이 위축된다는 맥락에서 이번 일을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실제 2014년 9월 이후 김필규, 오대영, 이가혁, 최재원, 이지은 기자 등이 1~3년씩 전담한 팩트체크 팀장 보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석이다. 대신 부서별 현안 관련 발제를 통해 팩트체크를 하는 상태다. 초기 팀이 매달 15~17회 콘텐츠를 낸 것과 비교해 수 자체가 줄었고, 올해 3·4·5월엔 ‘팩트체크’가 아예 없기도 했다.
보도국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 기자들의 참여로 한 팀 때보다 ‘체크’ 영역이 넓어졌다는 이유 등으로 “위축됐다는 평가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담기자가 있던 마지막 기간(지난해 7~10월)과 이후 4개월 팩트체크 방영횟수를 비교해 보면 월 평균 6회에서 4회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시기적 특성에 따라, 기존에도 방영횟수는 차이가 컸다”며 “내년 선거 등이 다가오면, 분야별 공약을 점검하기 위한 각 부서의 팩트체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