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자 성추행' 자격징계 첫 회의… 몽골 현지 조사자료 검토

[기협의 기자 선발과정 함께 조사]
향후 징계절차와 범위 등 논의
성범죄 전문 외부 변호사 참여
형사법 절차 준용한 조사 실시

  • 페이스북
  • 트위치

JTBC 기자 2명이 몽골 취재 일정 중 다른 언론사 기자들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한국기자협회가 자격징계분과위원회를 열어 향후 징계 절차와 범위를 논의했다. 기자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자격징계분과위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성추행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조사 절차와 진행 방식을 의논했다. 성추행 사건 관계자들의 경위서와 몽골 조사단의 조사보고서가 제출된 만큼 이를 검토하고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서 기자협회는 기자협회 및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로 진상조사단을 꾸려 지난 19~20일 몽골을 방문했다. 진상조사단은 현지 호텔 CCTV를 확인하고 통역사, 호텔 경비원, 호텔 안내데스크 직원을 인터뷰해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


자격징계분과위는 이날 회의에서 자료들을 살피고 이를 토대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 해당 기자들의 경위서를 살펴본 후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추가 질의를 통해 답변서를 받고 이를 다음 회의 때 논의하기로 했다. 또 성추행 사건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기자협회가 적합한 과정을 거쳐 기자들을 선발했는지, 취재 일정과 관련한 안전 확보를 했는지 등도 함께 조사키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원할 경우 충분한 법적 조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기자협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 여성 자격징계분과위원이 과반이 되도록 위원회를 구성했다. 외부에서 초빙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도 위원으로 포함시켜 형사법 절차에 준용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기자협회는 몽골기자협회와 체결한 교환 취재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9~13일 JTBC 기자 2명 등 4명을 몽골에 파견했다. JTBC 기자 2명은 지난 12일 몽골기자협회가 주최한 환송 만찬 이후 다른 언론사 기자들을 성추행했다. 기자협회는 JTBC 기자 2명의 성추행 사실이 14일 알려지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을 뒤늦게 인지한 것과 파견 인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후 자격징계위원회에서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