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감사에 민병우씨 내정… 대전MBC 사장 지원 논란도

임기 1년 남기고 감사 지원하자…
노조 "지역 책임경영, 헛구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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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감사에 민병우 MBC플레이비 사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방문진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성환 MBC NET 사장, 김환균 대전MBC 사장, 민병우 사장 등 3명을 면접 심사한 결과 과반을 득표한 민병우 사장을 MBC 감사에 내정한다고 밝혔다. 민병우 내정자는 22일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임명이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민 내정자는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편집1센터장, 정치국제에디터, 보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보도본부장 시절인 지난 2021년 8월, MBC가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는 자료화면으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겪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해 6월부턴 MBC플레이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한편 이번 감사 내정자 선임 과정에선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본사 감사 자리에 지원한 김환균 대전MBC 사장을 규탄하는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지난 14일 ‘사장의 뜬금없는 본사 감사 지원, 지역 책임경영은 헛구호였나’ 제목의 성명에서 “본사 출신,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이라기에 경영 능력 검증 없이, 자사출신 사장을 다시 고수할 기회도 없이 한없이 믿어드리지 않았던가”라며 “취임사에서 대전행 내려오는 차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처럼 임기 3년이 아름답기를 원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필요할 때는 그리 지역성을 강조하더니 호시탐탐 서울 자리를 엿본 행보에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


이어 “이런 뻔뻔한 행보가 책임경영이라면 어느 누가, 어느 지역이 본사 출신 사장과 함께 지역 MBC의 위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하려 몸부림치겠는가”라며 “나날이 황폐해져가는 지역 미디어 환경 속에서 틈만 나면 서울 바라기의 민낯을 드러내는 사장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역 행을 위해 내걸었던 감언이설에 책임”지라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에게도 “대전MBC 대표로서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보를 사과하라”며 “믿음이 사라진 리더십을 따를 구성원은 아무도 없다. 정년연장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 내건 명분이 확고하다면 앞으로의 거취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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