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인수 후보군에 동아일보가 어른거린다.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국일보(동화그룹), 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등이 YTN 지분 인수 의사를 밝혀왔는데, 최근 한 달 새 동아일보가 YTN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YTN 노조에 따르면 동아일보의 YTN 지분 인수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사장이 직접 나섰고, 채널A 쪽 자금이 동원된다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또 여권 내에선 지상파 라디오인 YTN 라디오를 따로 분리해 TV조선이 이를 부분 매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했다.
이 같은 동아일보 인수설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YTN지부는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YTN을 찢어서 동아일보에 몸통 주고, 조선일보에 팔다리 떼 주는 식”이라며 “대통령의 특별고문이 YTN 나눠 먹기의 판을 짠다는 소리가 들린다. 신문 자본에 방송까지 안겨줘 대한민국 언론지형을 망가뜨린 이명박식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윤석열 정권에서도 작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한석 YTN지부장은 “동아일보가 YTN 인수 의사를 밝힌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2009년 미디어법이 개정되고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종편 채널을 가져가면서 언론 지형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YTN이라는 24시간 보도 채널마저 보수화시켜 정권에 유리하게 하려는 식의 접근”이라며 “YTN 주식 매각 이유로 나온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정권의 언론장악 과정”이라고 했다.
YTN 1대 주주인 한전KDN(21.43%)과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9.52%)는 정부 방침에 따라 YTN 지분 전량 매각을 각각 이사회를 통해 의결하고 현재 매각 주관사 입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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