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담당에게 술집 외상값? 신고대상입니다

'사이비언론신고센터 3.0'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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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주협회가 매체뿐 아니라 언론인들의 악의적 행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광고주협회는 지난 20일 ‘사이비언론신고센터 3.0<사진>’을 개설하고 악의적 기사로 광고를 강요하는 매체뿐 아니라 매체와의 관계를 악용해 기업에 협찬, 물품 등을 요구하는 일부 언론인들의 행위까지 신고 대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고된 언론사에 대해선 포털 제휴 중단 요청이나 법적 제재가 이뤄졌는데, 언론인의 경우 소속 언론사에 악의적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 등이 발송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협회는 신고센터 개설을 알리며 문제가 있는 언론인의 구체적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언론사 편집국장은 성수기 콘도 예약을 청탁하고 이를 이용한 후 요금 지불을 거절했고, 또 다른 언론사 편집인은 고급 식당에서 홍보담당자와 점심 약속을 한 후 약속 시간 직전에 이를 취소, “먹은 셈 치고 선 지급해두라고”고 한 뒤 주말에 가족과 식당을 이용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자녀 청첩장을 전달하거나 홍보담당자와의 업무 미팅을 소속 언론사 회식자리로 이용한 국장들도 사이비 언론인 사례로 소개됐다. 홍보담당자에게 단골 술집 외상값을 처리하게 하거나 홍보 차원에서 제공한 제품을 정기적으로 요구한 기자들도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꼽혔다.


곽혁 광고주협회 사무총장은 “사이비언론행위를 일삼는 언론과 언론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며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언론사를 옮겨 다니며 악의적 행동을 이어가는 악순환을 뿌리 뽑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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