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 인턴, 인터넷 언론, 지역신문에서 만 4년 동안 일한 전직 기자가 기자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적성에도 안 맞는 기자 생활을 하던 내향인의 눈물겨운 휴먼스토리다”라고 했다. 스스로를 ‘소심하고 찌질한’으로 규정한 저자는 언론사라는 회사에 다니던 한 내향적인 직장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령 전화 받는 걸 무서워하지만 관심 받고 싶고, 상사한테 퇴사로 복수를 다짐하지만 팬케이크 하나에 기분이 좋아져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기도 한다. 책 곳곳엔 기자를 떠나게 할 수밖에 없는 언론계의 슬픈 풍경도 배어 있다. 자신의 차를 끌고 진도에 내려가 유족을 취재한 세월호 기사가 윗선에 의해 작게 다뤄지자 사표 낸 사회부 선배 이야기, 온라인 콘텐츠를 베끼고 받아쓰는 디지털 퍼스트 이면 등도 들어 있다. 파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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