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70주년, 단단한 조직으로 번영토록 역량 쏟겠다"

[2023 신년사] 정창선 헤럴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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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헤럴드 회장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에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 해주신 사랑하는 헤럴드 가족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드립니다.

새로운 해의 첫 페이지를 열면서 희망의 이야기를 먼저 적어봅니다.

검은 호랑이의 해였던 지난해, 우리는 호랑이처럼 치열하게 달렸습니다. 미디어 업계의 공통 화두인 ‘포스트 포털’ 기조에서 헤럴드만의 단단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을 거치면서도 헤럴드는 끊임없이 기회를 창출했고 매출의 외연도 넓혔습니다.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한데 모았습니다.

미디어 기업으로서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인 ‘헤럴드 3단계 디지털 로드맵’은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질 대전환의 여정에서 우리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헤럴드를 지탱하는 양대 미디어인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는 이에 맞춰 보다 혁신적이고 유연한 콘텐츠 생산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 준비도 착실히 진행해 왔습니다.

신문이라는 전통적인 채널의 가치관을 간직하면서, 변화무쌍한 산업계의 트렌드도 예의주시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자 애쓴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올해부터 그 구상과 계획을 유감없이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은 아끼지 않겠습니다.

장인(匠人)의 만듦새를 이야기할 때 흔히 ‘혼을 불어넣는다’고 말합니다.
직업인으로서의 기술을 넘어서, 업을 대하는 신념과 자부심 같은 요소를 반영한 말입니다.
저는 장인의 마음가짐을 앞으로 콘텐츠 생산자들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믿습니다.

콘텐츠 하나하나에 신념과 자부심이 담길 때 비로소 독자들에게도 울림이 있을 것입니다. 강력한 전문성과 열정을 기본으로 두고, 거기에 장인의 마음가짐까지 얹어질 때 헤럴드의 콘텐츠 경쟁력은 보다 강력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미디어 기업들의 독자적 경쟁력이 강조되는 지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언론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위기가 아니었던 시절은 없습니다. 경영환경은 하나의 암초를 지나는가 싶으면, 이내 새로운 어려움을 마주합니다. 팬데믹의 그늘에선 벗어났지만 공급망 위기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고금리 환경은 이번 겨울이 유독 길고 추울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불확실성의 안개를 우리는 어떻게든 통과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협업과 집단지성의 가치가 중요해 집니다. 이 환경을 담대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리스크는 피하고 혁신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 자세를 요청드립니다.

2023년은 헤럴드 창사 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 오랜 시간의 역사는 우리의 존재가치이자 자랑입니다. 더불어 그룹 전체를 봐도 중흥그룹의 창립 40주년, 대우건설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비록 어려움이 예상되는 환경에서도 헤럴드를 비롯한 그룹 가족들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면서, 행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2023년을 보내길 희망합니다. 우리 그룹이 어떠한 외적 변화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조직으로 번영하도록 역량을 쏟겠습니다.

끝으로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헤럴드에 따뜻한 격려와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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