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 미래전략위원회를 가동해 내부 쇄신과 함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인천·경기권역 지역매체 특별심사(특별심사) 결과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출범한 미래전략위원회는 △디지털 전략 △콘텐츠 생산 전략 △마케팅 전략 등 3개 소위로 운영되며 기자협회 지회장·노조위원장·디지털센터 콘텐츠팀장·마케팅 총괄부장·인사부장 등 5명이 주축으로 활동한다.
미래전략위원회 구성은 경인일보가 지역매체 특별심사에서 탈락한 이후 사측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를 촉구하는 기자들의 기수별 성명이 계기가 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제평위는 경기일보를 특별심사 합격사로 최종 결정해 경인일보는 콘텐츠제휴사(CP사) 지위를 얻지 못했다.
12년차인 31기 기자들이 특별심사 발표 이튿날에 “묵묵부답,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사측을 비판하는 성명을 시작으로 32·33기의 공동성명이 나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네이버 프로젝트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사장은 (...) 대책을 논의하며 회사를 살릴 방도를 고민해야 했다”(31기) “포털 CP 입점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듯, 실패에 대한 수습이 기자들만의 몫이 돼선 안 된다. 창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회사의 명운을 걸고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32·33기) 등의 입장을 내놨다. 지난 25일에도 회사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34·35기가 공동성명을, 37기 기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공지영 경인일보 지회장은 미래전략위원회에 대해 “CP사 입점 없이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단기·중장기 전략을 짜는 것”이라며 “내년 신년호를 통해 경인일보의 방향을 전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내려는 게 현재 목표다. 내부 쇄신에 대한 논의가 있고, 특별심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전체 구성원의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라 제평위에 대한 법적 대응 등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인일보가 CP사를 준비한 건 콘텐츠 파워가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결국 기자들인데 이들이 계속 콘텐츠를 잘 생산할 수 있도록 성과로 인정해주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데 서로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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