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85) 파란 하늘을 보았니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오승현(서울경제), 김혜윤(한겨레), 안은나(뉴스1), 김태형(매일신문), 김진수(광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사진기자로 일하다 보면 날씨에 꽤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봄에는 꽃, 여름엔 폭염,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 스케치 등 사계절이 매년 돌아올 때마다 날씨와 관련된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늘 야외에서 취재 활동을 이어가기 때문에 가을을 알리는 서늘한 바람이 몸에 스며들 때를 가장 먼저 알아채곤 하지요.


이 사진이 찍힌 곳은 어딜까요? 남산타워와 파란 하늘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은 바로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특별전 언론공개회 취재를 간 김에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곳은 사진기자들이 애용하는 ‘하늘 스케치 맛집’이기도 합니다.


사계절 중 가을 하늘을 가장 좋아합니다. 선선하고 쾌청한 날씨 덕분에 산책하며 즐기기에도 좋고 해 질 녘엔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곤 하지요.


오늘 하루쯤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멍때리며 하늘을 바라보는 게 어떨까요. 맑은 가을 하늘처럼 당신의 마음도 맑고 깨끗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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