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YTN·연합뉴스TV, 이태원 참사 취재 인력에 심리상담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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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로 전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잠긴 가운데, 참사 현장의 생존자와 목격자, 그리고 구조 인력들이 겪을 심리적 고통에 주목하며 위로와 치유의 방법을 공유하는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 언론 또한 이번 참사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가능성을 우려하며 여러 가지 지원 및 대처 방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장에 달려가 이를 가까이서 목격하고 취재한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사고 당시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현장 취재 인력과 제보 영상, 편집 담당자 등을 중심으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언론사들은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취재진의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S 보도본부는 1일부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을 취재한 직원과 현장 영상을 직접 본 직원은 물론 스태프들의 정신 건강 관리(트라우마 극복)를 위해 심리상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지원 대상은 ‘직원 및 3년 이상 업무 중인 스태프’에 한정됐으나, 이번엔 촬영보조, 제보접수 AD 등 근속 기간과 무관하게 지원 대상 범위를 넓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현장 취재진의 심리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용해온 SBS도 이태원 참사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반복해서 해당 프로그램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남상석 SBS 보도본부장은 “사건 초기에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과 제보 영상을 접수하거나 그런 영상을 편집하는 분들이 참혹한 장면을 보고 나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해와 각 부서에서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공지하고 필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정신 건강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재안내 하는 한편, 3일부터는 “이태원 참사 특보 관련 근무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경감과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사내 임시 심리상담소를 운영한다. 최초 상담 후 필요시엔 추가 상담을 연계·지원할 계획이다.


YTN과 연합뉴스TV도 1일 이태원 참사 취재 인력 심리치료 지원 방침을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트라우마가 발생해 치료가 필요한 직원들에게 지정한 병원에서 심리상담과 치료를 제공한다. YTN은 “앞으로도 대형 재난 취재와 관련해 취재진 등의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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