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들 "신문윤리위, 서창훈 이사장 퇴진 결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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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들의 서창훈 한국신문윤리위원회(신문윤리위) 이사장 퇴진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민언련네트워크가 신문윤리위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이사회 소집을 통한 퇴진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3개 언론시민단체는 26일 “신문윤리위 이사회에서 서창훈 이사장의 사퇴를 결의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이사회의 유감 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공문을 신문윤리위 이사진에게 보냈다. 단체들은 “신문윤리위는 대표적인 자율규제기구로서 이러한 격랑의 중심에서 언론이 지녀야 할 사회적 책무의 내용과 방향을 설정해야 할 중대한 임무가 있다”, “신념과 활동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 그 령(令)이 제대로 서기 어려움 또한 자명하다”고 적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창훈 이사장을 선출한 신문윤리위 이사회에 절차 돌입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자회견 등을 통한 퇴진 요구에서 나아갔다. 신문윤리위 이사진은 그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터다.


지난 7월 말 서 이사장이 선출된 후 언론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한 인선임을 지적하고 한 달 째 1인 시위를 진행해 왔다. 서 이사장은 전북일보 사장 시절 별관 매각 대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우석대 이사장 시절엔 등록금을 유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전북일보 최대 주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옹호 보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고소·고발을 했다 취하했고, 신문사 회장직을 유지한 채 유력 정치인 대선 캠프 상임대표로 합류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향후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거론될 소지도 있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자율규제기구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나온 행보에 최근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면담에서 국감 차원의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신문윤리위에서 개선 움직임이 없다면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게 적절한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엔 문제가 없는지 묻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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