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내달 프레스센터 떠나 서울 우면동으로

호반건설 본사 호반파크로 이전
국·실장 등 조직개편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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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우면동 호반파크로의 사무실 이전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서울신문은 사옥(한국프레스센터) 재건축 추진을 위해 호반건설 본사가 있는 우면동 호반파크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차례로 사무실 이전을 완료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국·실장에 이어 부장, 평기자·평사원 인사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지난 7일 사내게시판에서 조직개편안을 알리며 이번 개편의 핵심은 “책임경영, 조직 효율화, 디지털 콘텐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콘텐츠 강화”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텐츠본부장직 신설이다. 집행임원급(상무)인 콘텐츠본부장을 사장이 선임하고, 그 아래 편집국과 신문국, 뉴미디어국을 둔다. 취재와 신문 제작, 디지털 뉴스 제작·유통을 분리하되 국간 차등을 없애고 수평적으로 역할을 조율하기 위해 이를 총괄하는 콘텐츠본부장을 둔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편집 담당 상무이사가 맡던 편집인 역할과 비슷하나 그보다 더 확대된 개념이다. 신임 콘텐츠본부장엔 이종락 현 영업본부장(상무이사)이 내정돼 10월1일자로 발령이 난 상태다. 콘텐츠본부장직 신설에 따라 편집인은 발행인인 사장이 겸할 예정이다.


편집국은 취재를 전담하며, 신문 제작은 신문국이, 온라인 속보 대응은 뉴미디어국 산하 뉴스24팀에서 담당한다. 콘텐츠본부장 직속의 세종취재본부, 탐사기획부를 전신으로 하는 기획취재부 등도 신설됐다. 이호정 상무에 따르면 기획취재부는 3~4명씩 3~4개의 팀을 이루며 “‘우리만의 기사’를 위한 전위부대 역할”을 하게 된다. 이호정 상무는 “지면 생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의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는 기사와 유통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며 “기자들이 물 먹는 것에 대한 공포와 관습을 떨치고 ‘다른 무엇’을 발굴하는데 에너지를 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에 맞춰 새로운 기사작성시스템(CMS)도 개발 중인데, 내년 1월 개발 완료, 6~7월까지 상용화 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조직개편을 앞두고 황수정 전 편집국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곽태헌 사장이 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 이지운 광고국장을 후임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고, 지난 18~19일 치러진 편집국장 경선 투표에서 이지운 후보가 새 편집국장에 선출됐다. 이 신임 국장은 베이징 특파원,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 등을 지냈다. 이 국장은 “서울신문이 변화기에 있는데, 이 모습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디자인한 것들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할 것이냐가 제일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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