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에서 KG그룹으로 합류한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가 지난 13일 이데일리의 자매사인 이데일리M 소속이 됐다. 이데일리에 붙은 M은 Members의 약자로, 문자 그대로 이데일리의 구성원이라는 의미다. 이데일리M 대표엔 곽혜은 이데일리 경영지원실장과 김상헌 이데일리 마케팅본부장이 공동으로 임명됐다. 곽혜은 대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딸이다.
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8일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의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중앙일보S가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한 법인, 중앙일보S플러스를 사들이는 방식이었다. 한때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 직원들이 급작스런 매각이라며 전적을 반대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론 4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이 합류했다고 이데일리M 측은 밝혔다. 위로금 지급과 함께 고용 및 근로조건을 보장하는 내용이 본 계약에 명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상헌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경쟁사들은 많게는 4~5개의 매체나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우리로선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만 있었고, 두 매체의 역사도 짧아 한계가 있었다”며 “그런 점에서 새로 인수한 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는 역사가 오래된 데다 기존 매체들과 성격이 겹치지도 않고, 이데일리와도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두 매체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 생각해 인수 기회를 잡아 우리 식구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M은 두 언론사를 더욱 좋은 매체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M 출범식에서도 앞으로 깊이를 더한 뉴스로 승부하겠다며 ‘온·오프 포 뎁스(On-Off for Depth)’란 실천 전략이 선포됐다. 김상헌 대표는 “두 매체를 많이 성원했던 독자들이 실망하지 않게끔 더 좋은 매체로 만드는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가겠지만 오프라인 독자들에게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그동안 베를리너판이었던 일간스포츠의 판형을 13일자부터 대판으로 바꾼 것도 비용은 더 들겠지만, 독자들에게 좀 더 질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