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날이 밝았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 하지만 지상파 3사와 종편·보도채널 등 주요 방송사의 개표방송은 광역자치단체장과 재보궐 선거에 집중되기 마련이라 ‘우리 동네’ 선거 정보와 당선자 소식을 세세히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역방송사들이 유튜브를 이용한 지역 밀착형 개표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자칭 ‘로컬 개표방송의 명가’를 내세운 MBC경남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개표방송 ‘누가 될까?’를 진행한다. 2019년 창원 성산구 재보궐선거 당시 지역방송 최초로 유튜브 개표방송을 선보였던 MBC경남은 당시 동시 접속자 최고 2만명이란 기록 달성에 힘입어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유튜브 개표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전국의 개표 현황을 보여주는 기존의 개표방송과 달리 경남 16개 선거구 개표 상황과 지역 표심 분석에 집중한 중계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개표방송은 익일 새벽 5시까지 무려 1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이번에도 1일 오후 9시부터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끝까지 라이브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MBC충북도 지난 대선에 이어 유튜브 라이브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충북 내 모든 선거구와 연결해 현장 상황을 소개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선거구의 표정도 전달할 계획이다. 유튜브와 TV로 동시 중계된다.
지난 4월부터 매주 지방선거 심층 토크쇼 ‘지선아! 뭐하니?’를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해온 전주MBC는 선거 당일인 1일에도 오후 6시30분부터 유튜브의 전주MBC 오리지널 채널에서 개표방송 ‘지선아! 잘 가’를 진행한다. 출구조사, 후보 심층분석, 길거리 민심 체크까지 확인할 수 있다. 울산MBC 역시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유튜브 개표방송 ‘투표했수다’를 선보인다.
TJB대전방송도 유튜브로 실시간 개표방송을 한다. ‘우리지역 표심추적단’이란 제목의 개표방송은 1일 오후 9시부터 개표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TJB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선거구별 개표 현황 중계는 물론 주요 쟁점, 판세 분석을 전하고, 지역 유권자들과 함께 개표 과정을 지켜보는 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상기 TJB 기획미디어콘텐츠국장은 “SBS 개표방송과 함께하는 TJB TV 개표방송으로 전국 상황과 지역을 함께 볼 수 있다면 유튜브 채널로는 대전, 세종, 충남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상파 3사(KBS·MBC·SBS)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과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를 함께 실시하며, 그 결과는 코로나19 확진자 투표까지 마감되는 오후 7시30분에 발표된다.
JTBC는 서울시와 경기도 두 곳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하며, 나머지 15개 시·도는 대규모 전화 조사로 1·2위 후보를 예측한다. 지상파 3사와 JTBC의 출구·예측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15분 후인 오후 7시45분부터 인용 보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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