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웹 독자 분석할 데이터센터 추진… "집 나간 독자들 모셔올 것"

후원·비후원 독자 행동 정밀 분석
TF 형식 아닌 상근 조직으로 준비
"후원제 이후 독자분석 필요성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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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가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자사 웹사이트를 방문한 독자 분석에 나선다. 지난해 5월 도입한 후원제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선 후원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사이트를 방문한 독자들의 행동 양식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겨레는 올해 하반기 데이터센터 설립을 목표로 지난달 22일 미디어전략실 산하에 데이터센터준비팀을 신설했다. 준비팀을 통해 인력·조직 구성과 업무 프로세스 설정, 성과 측정 등의 개념을 정리해 독자 분석 데이터 작업의 포석을 깐다는 계획이다. 센터 설립 이전에 TF팀 성격이 아닌, 상근 조직을 통해 준비 작업을 한다는 건 그만큼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들이 추진하는 독자 분석 시스템에 대해선 “독자 행동 프로파일링”이라는 설명이 따라왔다. 엄원석 한겨레 데이터센터준비팀장은 “로그인을 했든 안했든, 후원제 회원이든 아니든 사람들이 한겨레 홈페이지에서 어떤 글을 읽고, 언제 들어오는지 등의 행동을 프로파일링을 하는 거다. 다양한 유형과 집단들이 만들어지면서 독자들을 세분화할 수가 있을 것”이라며 “독자들마다 성향을 우리가 이해하게 되면 조금 더 독자 타깃에 맞는 프로모션들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대안을 찾기 위해 ‘한겨레 서포터즈 벗’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후원회원제를 도입한지 이제 1년이 된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팀 신설은 한겨레가 추진 중인 후원제 실험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후원제를 시행하면서 후원자 핵심 연령층과 지역, 후원 형태와 이유 등의 데이터를 확인했다는 성과가 있었지만, 내부에선 독자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후원제 도입 초기 독자 분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엄 팀장은 “집 나간 독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형태가 될 것 같다. 예전엔 어떤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했을 때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작업을 위주로 했는데 이제 독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쪽으로 집중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PV나 UV와 같은 단편적인 데이터보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독자들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실제로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등의 부분들을 챙겨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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