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상 버티컬 채널 프란(PRAN)이 지난 1일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2030세대란 주요 타깃은 그대로지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효용감, 매체와 연결감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신문의 자장을 벗어난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프란 리뉴얼을 진행해 온 한국일보는 13일 개편 메인 코너인 ‘다른 이름으로 저장’(이하 다이저)을 선보인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 문제제기를 하고 의미를 확장 또는 축소하며 통념대로 써도 되는지를 살피는 콘텐츠다. 1편에선 “예민한 게 아니라, 예리한 거야”란 리뉴얼 캐치 프레이즈와 관련해 “예민하다”는 단어 의미를 재정의한다. 앞서 프란은 지난 6일 또 다른 새 코너 ‘프란잇썰’을 공개했다. 한 주 사이클로 ‘다이저’와 번갈아가며 업로드 돼 기획자이자 제작자인 PD 3인의 좌충우돌 제작기를 전한다.
이보은 한국일보 디지털전략팀 과장은 “이전 채널 프레이즈인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이용자가 얻을 수 있는 베네핏이 명확지 않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문제이슈를 고르고(Pick), 키우고(Raise), 질문하고 답하며(Ask&answer), 연대하는(Networking) 게 독자에게 줄 메시지라 생각해 디자인 모티브를 잡았고, 신규 콘텐츠를 고민했다. 기존 뉴스룸과 협업 방식이 아니라 PD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방향을 잡았고 일단은 이 중심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멀티미디어부 프란팀, 디지털전략팀 등이 참여한 개편은 기존 프란의 정체성과 타깃은 그대로 가져가되 효용성을 강조한 콘텐츠 변화를 시도했고, 콘텐츠를 매개로 한 이용자 참여 및 커뮤니티 가능성을 의도했다. 현재 모집 중인 온라인 독자 모임 ‘프란즈’는 향후 오프라인 활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과장은 “2030 영 타깃에겐 가치소비가 중요하다. 계속 새 이슈, 관점을 보여주는 자체가 프란의 강점인데 공급자로선 이런 좋은 채널을 내가 소비한다는 효용감을 줌으로써 로열티를 키우려는 목표”라며 “수용자에겐 제작진과 다른 독자에 대해 ‘이렇게 볼 수도 있다’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다’란 마음을 주는 채널로 네트워킹을 실현하려 한다”고 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