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포털 종속 초래... 자체 플랫폼 강화" 혁신안 발표

  • 페이스북
  • 트위치
사장 취임 6개월을 맞아 개최된 연합뉴스4.0 혁신 보고대회가 지난 15일 연합뉴스 사옥 17층 연우홀에서 열렸다. 이날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혁신과 변화는 사장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연합뉴스 구성원 모두가 혁신과 변화의 인식을 함께하고, 함께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플랫폼·콘텐츠·조직문화 등 3개 분야의 혁신을 추진한다. 이번 혁신안은 지난해 11월 미래전략기획위원회 산하 콘텐츠 강화, 다플랫폼 전략 및 신사업, 스마트 경영 분과가 가동돼 나온 결과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연합뉴스 4.0 혁신 보고 대회’에서 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연합뉴스는 오랜 관성에 안주했고, 외부의 변화에 대응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한 채 내부의 울타리에 갇혀 과실을 나눠 먹는 데만 골몰함으로써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혁신과 변화는 사장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연합뉴스 구성원 모두가 혁신과 변화의 인식을 함께하고, 함께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혁신안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의 통합 개편을 통해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기로 했다. 플랫폼의 외관 디자인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웹 기술 기반 혁신 시스템을 동반하는 변화를 추진한다. 또 독자 데이터 분석과 AI기반 서비스를 플랫폼에 결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러 실국에 흩어져 있는 플랫폼 지휘체계를 경영진 레벨에서 통합해 관리를 일원화하고, 디지털 웹에 정통한 외부 실무 인사 영입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는 “지난 20여년 간 자체 플랫폼 전략을 등한시 한 채 뉴스포털 올인 전략을 취해온 결과 포털 종속 등을 초래했다”며 혁신안 취지를 밝혔다.

콘텐츠 혁신 방안으로 △편집국 전통 편제 방식에서 벗어난 게임·웹툰·핀테크·가상자산 등 새롭게 떠오른 영역을 담당할 전담 기자 배치 △출입처 중심주의에서 탈피해 특화된 분야의 깊이 있는 기사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연합뉴스의 기사와 독자의 수요가 일치하는지 페이지뷰(PV)를 포함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기로 했다. 또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 2030, MZ 세대의 의견을 수렴해 경쟁력 제고 방안도 모색한다.

관성적인 낡은 조직문화를 깨기 위한 다양한 인사제도가 개편될 예정이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특파원 기사의 오리지널리티를 높이고, 지역균형, 외국어뉴스, 북한 및 한반도 뉴스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 활력 제고를 위한 사내벤처 제도 도입과 함께 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한 사옥 1층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박지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