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53) 놀이터가 시끄러워야 세상이 평화롭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오승현(서울경제), 김혜윤(한겨레), 안은나(뉴스1), 김태형(매일신문), 김진수(광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놀이터가 시끄러워야 세상이 평화롭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시끄러운지 놀이터는 고요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폭증하는 등 좀처럼 감염병의 기세가 잡히지 않고, 이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장기화에 자영업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도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보듬어야 할 정치권은 정작 불난 집에 부채질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봐야 할 대선 후보들은 연일 상대만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비아냥과 조롱이 난무합니다. 이에 유권자들은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로 이들에게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끄러워야 할 곳은 알맹이 없이 고성만 남은 정치권이 아니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놀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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