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산출기관 된 한국경제신문, 지수산업 본격 개시

미래에셋 ETF 'KEDI 30' 출시
상장 첫날에 95억원 물량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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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주가지수 ‘KEDI 혁신기업 ESG 30(KEDI 30)<사진>’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돼 상장 첫날에만 95억원의 물량을 팔아치웠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해외주식형 등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개인 순매수액으로 역대 2위의 기록이다. KEDI 30은 CEO 설문조사와 ESG 평가모델 적용 방식 등으로 혁신기업 30곳을 뽑아 이들의 주가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한국경제는 해당 지수를 추종한 ETF 심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로부터 공식 지수산출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지수산출기관이 되기 위한 준비를 했고, 결국 올해 초 힘들고 까다로운 체크리스트를 다 통과했다”며 “단순한 콘텐츠 판매였던 한국경제의 매출 구조를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비즈니스로 넓히기 위해 지수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는 앞으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다우지수)이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지수) 등 해외 경제지들처럼 자체 지수 브랜드인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로 본격적인 지수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가상자산과 관련한 KEDI 지수들도 개발을 완료했다. 지수가 많이 쓰이면 쓰일수록 펀드로부터 지수 사용료를 받을 수 있기에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한국경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KEDI 30 지수로 올린 수익 역시 수천만원은 될 것으로 추산 중이다.


다만 연일 한국경제 지면에 KEDI 30 기사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과도한 홍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경제 지면에 KEDI 30이 언급된 기사만 30여개에 달해서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첫날에만 100억원이 팔렸고, 3거래일 연속 거래량이 50억원이 넘었다”며 “우리 상품이 아니었어도 이만큼 썼을 거다. 그만큼 이번 사업이 굉장히 잘 됐다는 것이고, 지면 사유화가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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