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후보 "대통령 되면 언론과 격의 없이, 정기적으로 소통"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 언론과 소통·지역언론 발전 방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후보들은 언론과의 소통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격의 없이” “정기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MBN·JTBC·채널A·TV조선·연합뉴스TV·YTN 6개사가 공동 주관한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합동 토론회에서 “국민과의 소통의 관건은 언론과의 소통이라고 본다. 언론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계획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 또 언론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라며 “당연히 일방적인 홍보가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되어야 정부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언론과의 소통은 경기도에서 수없이, 수시로 만나 대화했던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정기적으로 언론과 소통을 하고 국민에게도 보고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주 1회 기자들과 만나겠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기자와 소통하는 것이 곧 국민과의 소통이라 생각한다”며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매주 1회씩 기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보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각각 150번의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하셨다”며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는 국민과의 대화 2번, 기자회견은 8번만 하셨는데 몹시 아쉽다. 대한민국의 언론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소통에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대통령은 언론에 자주 나와서 기자들로부터 귀찮지만 자주 질문을 받아야 하고 솔직하게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우리 심상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에 취임을 하면 아마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 1회 정도씩은 기자들과 기탄없이 이렇게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정권의 언론 정책은 낙제점이라 말씀 드린다”며 “제일 나쁜 것이 친여 매체를 악용해 가짜뉴스, 여론 조작, 정치 공작, 획책 등 언론을 하수인 노릇 시키는 이런 아주 나쁜 관행을 만들었다. 그래서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도 비판 받는 언론중재법으로 반정부적인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시도해왔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언론중재법, 이것만으로 낙제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통은 쌍방향인데 역대 대통령 중에 문 대통령이 가장 일방적인 홍보만 했다고 판단한다”고 현 정부의 언론 소통 능력을 지적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종필 기자협회 대선토론준비단장이 언론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MBN 유튜브 캡처)

지역 언론 발전 대책 묻는 질문에…미디어 바우처, 직접 자금 지원 대책 나와

토론회에선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심상정 후보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다행히 일반법으로 개정이 됐다. 그래서 지역신문기금 재원 확대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정부 광고 집행 기준을 정비하고 국민께는 미디어 바우처를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지역 언론에 관해선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 구매를 할 수 있게 해주자 생각해봤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역 언론에 대한 직접 지원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지역 언론은 지방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 공공재 아닌가”라며 “영국의 직접 자금 지원 사업 등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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