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 2년 연속 연봉 대폭 인상… 전북에 부는 '임금 훈풍'

전북도민일보 최근 큰 폭 상승
전민일보 등도 인상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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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신문사들에 임금 상승의 훈풍이 불고 있다. 전라일보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임금을 올린 데 이어 최근엔 전북도민일보도 큰 폭의 임금 인상을 결정하며 지역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전북 신문사들의 평균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으로 낮았던 만큼 이번 임금 인상이 다른 전북 지역 언론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전라일보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임금을 인상했다. 지난해 7월 일률적으로 월급 15만원 정액 인상을 한 데 이어 지난달엔 직급별로 차등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전라일보 한 기자는 “이전엔 부장과 평기자간 연봉에 별 차이가 없었다”며 “거의 최저임금에서 오락가락했는데, 이번 임금 인상으로 부장급은 60만원, 평기자는 30만원 정도 월급이 올랐다”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도 이달부터 약 40만원 가량 월급이 인상됐다. 가장 연차가 낮은 기자가 받는 월급이 세후 200만원 수준이 되도록 맞춘 결과다. 전북도민일보 한 기자는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30~40만원 정도 월급이 올랐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아직도 멀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현실성을 찾아가는 거라 고무적인 일”이라고 했다.


온라인 기업정보 서비스 ‘크레딧잡’에 따르면 전북 지역 5개 일간지의 예상 평균 연봉은 2292만원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한국기자협회 지역협회가 있는 10개 시·도 중에선 최하위고, 부산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북 지역 기자들 사이에선 전라일보 임금 인상 이후 연봉을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 결과 전북도민일보에선 최근 큰 폭의 임금 인상이 결정됐고, 전북일보와 전민일보 등에서도 급여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 전북일보는 1월1일자로 월급 10만원이 인상됐지만 추가적으로 임금을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민일보도 내부적으로 급여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지역 한 기자는 “아시다시피 지역 언론에서 현재 기자들 유출이 많다”며 “우수한 자원을 구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임금 인상이 최후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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