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국내 언론사 최초로 AI 딥휴먼 기술을 적용한 가상 기자를 선보인다. 가상 기자들은 재난재해 상황이나 심야·새벽 시간대 뉴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MBN은 지난달 28일 "국내 최초로 AI 가상 기자 후보를 공개한다"는 기사를 내고 이날부터 2월11일까지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MBN과 AI 기업 클레온의 협업으로 탄생한 가상 기자는 리나, 엘라, 진호, 태빈 등 4명이다. MBN은 이들 중 표를 많이 받은 후보를 최종 가상 기자로 선발해 실제 보도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상 기자 4명의 얼굴은 MBN 기자 여러 명을 모델링해 현실감을 높였다. 투표 이벤트 페이지에는 챗봇 기능을 적용해 참여자들이 각 후보와 대화를 나누며 성격을 파악하도록 했다.
MBN은 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AI 앵커의 연장선으로 이번 가상 기자를 제작했다. 당시 저녁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김주하 앵커를 AI로 구현했고, 현재로 매일 온라인으로 'AI 김주하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가상 기자들은 특별 콘텐츠와 함께 심야·새벽에 발생하는 재난재해 상황 리포트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 기자 운영을 맡은 김근희 MBN 기자는 "김주하 AI 앵커가 정규 방송 공백 시간대에 발생하는 뉴스를 소화하고 있는 것처럼 가상 기자들도 심야나 새벽 시간대 폭설, 폭우 등 정규 방송으로 긴급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가상 기자를 선보이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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