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조 "'씨리얼' 출연 취소, 이재명 후보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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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가 지난해 연말 회사 뉴미디어 채널 ‘씨리얼’ 출연을 약속했다가 일부 지지자들의 반대로 취소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지부는 지난 4일 성명에서 “CBS가 씨리얼이고 씨리얼이 CBS다. 부러질지언정 휘지 않았던 CBS의 공정방송은 창사 70주년을 향해가는 지금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그동안 CBS의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씨리얼’의 출연을 보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씨리얼 측과 출연 조율을 마쳤고 이에 씨리얼 측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지만 이 후보는 그 다음날 일정을 취소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방송에 출연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주신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락 없이 전달하겠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씨리얼' 제작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출연이 취소된 후인 지난 4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린 글.

지부는 “CBS의 씨리얼은 청소년 빈곤, 젊은 나이에 부양 부담을 떠맡게 된 영 케어러,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 장애인, 자살 유가족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와 소수자 이슈를 의제화온 채널”이라며 “중증질환 아이를 10년째 간호하는 엄마의 이야기, 인생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고민도 씨리얼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기후 위기를 비롯한 환경 문제도 주목해 온 분야”라고 밝혔다.

사회 다양한 약자와 소수자 이슈, 기후위기 등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정치의 방향을 공론화해 온 채널로서 “씨리얼이 대선후보에게 묻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고, 유권자들이 대선후보에게 그 입장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기대해왔다”는 것이다.

지부는 “표 앞에서 약해지는 것이 정치인의 처지겠지만, 비록 표가 없는 청소년과 소수자라는 꼬리표처럼 더 소외될 수밖에 없는 이들마저 보듬지 못한다면 그것이 정치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일각의 오해에 휘둘리기 전에 씨리얼 콘텐츠부터 정주행하길 권한다. 불평등한 사회의 현실을 우리 함께 직시해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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