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미디어 이해능력, 다른 세대보다 높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MZ세대의 미디어 이용행태'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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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한 세대·M세대)의 미디어 이해능력이 다른 세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MZ세대의 미디어 이용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M세대(보고서에선 1982~1995년생으로 지난해 기준)는 △미디어 콘텐츠 구분 △인터넷 정보 검색 △미디어 메시지 △미디어 내용 △미디어 산업 및 규제 5개 항목 모두에서 베이비붐 세대(1955~1965년생), X세대(1966~1981년생), Z세대(1996~2011년생)에 비해 미디어 이해능력이 높았다.

M세대는 4점 척도인 미디어 메시지 항목에서 대부분 3점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미디어 콘텐츠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겨진 가공된 결과물이다’ ‘미디어 메시지에는 소비를 부추기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 ‘뉴스는 특정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형성에 영향을 준다’ 등 항목에서 M세대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동의한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결과, 3점 이상의 점수를 보였다.

또 같은 4점 척도인 미디어 산업 및 규제 항목에서도 다른 세대보다 더 높은 이해 역량이 있음을 드러냈다. ‘신문사나 방송사의 소유주가 누구냐에 따라 미디어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방송과 같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미디어 기업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언론중재위원회의 역할을 알고 있다’ 등에서 M세대의 점수는 평균 2.71점으로, 다른 세대(베이이붐 세대 2.35점, X세대 2.59점, Z세대 2.49점)보다 더 많이 미디어 산업을 이해하고 있었다.

5점 척도인 미디어 콘텐츠 구분 항목과 미디어 내용 항목에서도 M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이해 능력이 높았다. ‘나는 뉴스와 광고를 구분할 수 있다’ ‘나는 뉴스와 기사형 광고를 구분할 수 있다’ 등에서 M세대는 3점 후반대의 점수를 내며 미디어 콘텐츠 구분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나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여성·청소년·장애인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등 미디어 내용 부문에서도 다른 세대보다 더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KISDI는 보고서에서 “세대별 비판적 미디어 이해능력을 살펴볼 때, 모든 항목에서 M세대의 이해능력 수치가 가장 높은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수치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X세대와 Z세대의 세부문항별 평균점수 차이는 상이하나 미디어 콘텐츠 구분 역량, 인터넷 정보 검색 역량, 미디어 메시지 항목 수치는 Z세대가 X세대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0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한국미디어패널조사는 KISDI가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표본 추적 조사로, 지난해엔 4260가구 및 해당 가구원 1만203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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