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사장 내정자 "포털노출 중단 충격적 …혁신 계기 삼아야"

연합 노조, 현 경영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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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징계 시행에 따라 8일부터 네이버와 다음에서 연합뉴스 모든 기사의 노출이 중단됐다. 이날부터 연합뉴스 기사에는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떠있다.

네이버·다음에서 지난 8일부터 연합뉴스 모든 기사의 노출이 중단됐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기사형 광고 문제로 연합뉴스에 내린 '포털 32일 노출 중단' 징계를 실행한 것이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 내정자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과오와 실책에 대한 제재는 감수해야 한다"면서 "낡은 질서와 관성을 깨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연합뉴스 사장 후보자로 선발된 성 내정자는 오는 15일 공식 취임을 앞뒀다. 성 내정자는 포털 노출 중단 당일 연합뉴스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독자들이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의존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어찌 보면 신문의 정간과 같은 매우 충격적 상황"이라며 "하지만 한탄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제재 그 너머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성 내정자는 연합뉴스의 성장을 '주어진 정책과 환경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올라탄 결과'로 진단했다. 포털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 속보를 원하는 포털의 유통공간을 연합뉴스가 차지하면서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영향력을 키워왔다는 것이다.

성 내정자는 "연합뉴스는 포털과 함께한 '중흥의 시대'에 안주하며 변화를 게을리 했다. 당장 포털 노출 중단에 대처할 수 있는 우리의 수단이 매우 제한적인 데서부터 뼈저리게 느낀다"며 "포털은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안에 갇히지 말고 항상 밖을 보면서 모든 분야에서 혁신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성 내정자는 "노출 중단 기간 콘텐츠 생산에 투여하는 에너지는 약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많은 독자를 잠시 잃었다고 모든 독자를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취임 후 최고경영자로서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과 경과 점검 △노출 중단 이후 재평가 절차에 최선 △디지털 플랫폼 전략 다각화 등을 약속했다.

한편 같은 날 연합뉴스 노조는 현 경영진의 대응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8일 "(노출 중단) 충격에 더해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일선에서 체감하는 대책이나 지침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현 경영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제평위가 제재를 결정한 이후 사장 혼자만이라도 사퇴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합뉴스지부는 "현 경영진은 이제 후배들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내려달라"며 "추가 임기에 따른 급여와 퇴직금을 모두 반납함으로써 책임을 다하라. 대다수 조합원의 뜻"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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