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9~12일 조합원 투표를 진행해 사장 추천 후보 3인을 선출한다. 조합원 직접 투표로 선발된 사주조합 몫 추천 후보는 서울신문 사장추천위원회의 면접 심사 대상자가 된다.
지난 1일 마감된 서울신문 사장 공개모집에는 10명이 지원했다. △곽태헌 전 서울신문 상무 △김성곤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김양선씨 △박선화 전 스포츠서울 상무 △박홍기 전 서울신문 상무 △손성진 전 서울신문 논설고문 △신기남 전 국회의원 △안용수 전 서울신문 부사장 △오풍연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이춘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이상 가나다순)이다.
우리사주조합 이사회는 지난 2일 컷오프 심사를 진행해 사장 지원자 10명 중 △손성진 △박선화 △곽태헌 △박홍기 △김성곤(기호순)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몫 사장 후보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서울신문 지분율 3% 이상인 기획재정부(30.49%), 우리사주조합(29.01%), 호반건설(19.40%), KBS(8.08%) 대표 4인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는 13일 지원자 10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해 3~5명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하고, 16일 면접 심사에서 사장 후보를 최종 선발한다.
우리사주조합 이사회의 컷오프 방식을 두고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 감사의 비판이 이어져 내부에선 혼란이 일었다. 지난 2일 강병철 우리사주조합 감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사회가 과반 찬성·의결의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후보들을 배제하고 남은 후보들만 투표에 붙이는 방식은 사장 추천권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직선제의 취지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며 감사 권한으로 사장 공모 지원자 10명 모두를 대상으로 추천 후보를 선출하는 임시총회 소집 요구 공고를 올렸다. 이에 이호정 우리사주조합장은 감사가 공고한 임시총회를 23일에 진행한다고 밝혀 사추위 일정이 끝난 후에 또 투표가 치러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지난 6일 성명에서 “사주조합장은 자의적 컷오프로 분란을 초래하고 조합원의 투표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지금 당장 컷오프를 철회하는 동시에, 이를 강행한 이유를 낱낱이 밝히고 조합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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