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MZ세대를 타깃으로 유료화 콘텐츠를 내세운 브랜드 ‘밀크티<사진>’를 론칭했다.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젊은 세대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려는 시도다.
밀크티(MilKT; Millennial+Knowledge+Trend)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지식과 트렌드라는 의미로, 교육·강연·소통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밀크티가 이달 처음 선보인 콘텐츠는 생중계 강연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MZ세대의 주요 관심사 5가지(자기 관리, 목돈 만들기, 안전한 삶, 진로와 직업, 커뮤니케이션)를 설문조사로 선정해 각 주제에 맞는 강연을 마련했다.
연사 또한 이들 세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들로 꾸려졌다. 구독자 7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의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재테크 유튜버 김짠부, 김윤희 프로파일러, 원부연 작가, 김범준 작가가 참여했다. 강연은 지난 15일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9시30분, 강연자와 청중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밀크티는 처음부터 유료화를 내세웠다. 특정 타깃 그룹의 지적 욕구와 관심사 충족을 위한 서비스인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었다.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 품질과 상관 없이 ‘가치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다만 초기 할인 프로모션을 도입해 문턱을 낮췄다. 이번 생중계 강연의 정가는 1회당 1만원이지만 5회 패키지는 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참가권을 제공하고 신청 시기에 따라 35~50% 할인도 했다. 총 400여명이 신청했고, 앞선 두 차례 강연의 동시접속자는 200명대였다.
이성철 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은 “밀크티는 사업파트의 MZ세대 사원이 자기 세대에 맞는 내용과 형식으로 직접 기획했다. 유료라는 칸막이를 쳐놨는데도 많은 분이 참여했고 반응도 뜨거웠다”며 “아직은 파일럿 단계지만 한국일보의 청년강좌 브랜드로, 지식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도록 차근차근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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