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소통관, 기자에 "역겹다"… CBS기협, 직무배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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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이 강원CBS 기자에게 ‘역겹다’는 비난을 한 데 한국기자협회 CBS지회가 이재수 춘천시장에게 공식 사과와 더불어 담당관에 대한 직무배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CBS지회는 지난 16일 성명에서 “국민을 대신해 묻는 CBS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그간 어느 누구도 ‘역겹다’는 표현을 쓰지는 못했다”면서 이 같이 요구했다. 조 모 담당관은 지난 13일 강원CBS <[단독]춘천시장 ‘최악 단수 사태 속’ 결혼식 참석했다 자가격리까지> 보도에 대한 수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3억명의 기자 중 1명만이 인간이 된다” “종교방송을 표방하는 매체의 기자가 하는 짓을 보면서 난 역겨움을 느꼈다” 등 표현을 담아 14일 개인 SNS에 글을 썼다.


보도는 단수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지인 결혼식 참석을 위해 원주에 다녀왔고, 여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담당관은 두 차례 백신을 맞은 시장은 확진이 아닌 한 2주 간 격리되지 않는데 ‘자가격리’는 오해 소지가 있고 ‘검사 후 대기’ 상황이란 취지로 수정을 요구했다. SNS 글에 춘천시청 출입기자단까지 15일 비판 성명을 내자 조 담당관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냈다. 그는 “기자에게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주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에 대한 처벌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언론중재위를 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CBS지회는 “시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언론사와 소속 기자에 대한 ‘역겨움’ 운운은 CBS 저널리즘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권력감시라는 언론 전체의 기능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라면서 CBS본사와 14개 지부에 대한 사과, 담당관 직무배제 또는 전출을 시장에게 요구했다. 기자협회와 노조의 “공동대응은 물론, 법인과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까지 법적절차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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