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공론조사' 보고받은 KBS 이사회, 30일 의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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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에 관한 공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KBS 이사회가 오는 30일 정기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의 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공적책무와 수신료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보고서와 권고안을 보고받았다. 공론화위원회는 수신료 조정안 심의를 위한 여론 수렴을 위해 언론학자 5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4월 기초조사를 거쳐 지난달 22~23일 숙의 토론 방식의 공론조사를 진행했다. 이틀간 약 16시간에 걸친 숙의 토론이 끝난 뒤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209명의 국민참여단 중 79.9%는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제조건으로 △KBS 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 △고품질 뉴스 제작과 공정한 보도 △재난·재해 정보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제공 등을 요구했다. 공론화위원회는 권고안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국민 다수가 수신료 인상에 찬성한다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공론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다양한 국민의 요구 사항을 이사회의 심의·의결 과정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수신료 인상에 호의적인 결과와 달리 KBS의 공영방송 책무 실천은 2차 숙의 이후에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KBS에 내부 쇄신 이행을 주문했다. 이날 이사회에 보고된 공론조사 결과보고서는 KBS 홈페이지에 449페이지 전문이 공개돼 있다. 국민참여단에게 제공됐던 KBS 공적책무 사업계획 등 사전 숙의 자료집도 확인할 수 있다.

 

KBS 이사회는 오는 16, 23일 연달아 임시 이사회를 열어 KBS 수신료 조정안을 심의한 뒤 이르면 오는 30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지난 1월27일 KBS가 월 2500원인 수신료를 3840원으로 올리는 조정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지 5개월 만이다. 수신료 조정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방송통신위원회 검토를 거쳐 국회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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