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소셜 미디어 틱톡을 통해 숏폼 경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15초~1분 길이의 숏폼 영상 콘텐츠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모바일 통한 영상 콘텐츠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며 수시로 시청할 수 있고,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 영상의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것이다. 최근 비슷한 영상 서비스로 유튜브는 쇼츠(Shorts)를, 인스타그램은 릴스(Reels)를 내놨다.
지난 2월부터 머니투데이는 틱톡 채널에서 ‘주식입문교육-주입식교육’, ‘비대면 재탴(재테크) 수업’ 코너를 만들어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사용자 대부분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인 틱톡의 특성상 콘텐츠는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바나나 슬라임으로 보는 매수와 매도’, ‘주식차트 쉽게 보는 법’, ‘재무재표 쉽게 뽀개기’, ‘인플레이션이 뭘까?’, ‘학과별 부업 유형’ 등처럼 1분이라는 시간 안에 기본적인 주식과 재테크 정보의 핵심을 빠르게 알려주는 식이다. 콘텐츠를 쉽고 친근하게 알려주기 위해 10대들에게 유행인 슬라임을 사용하기도 하고, 인터넷 밈을 더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는 틱톡 콘텐츠를 통해 젊은 세대가 원하는 숏폼 영상의 문법을 경험하고 있다. 실제로 틱톡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력도 젊은 세대가 전담한다. 틱톡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는 한가연 머니투데이 SNS팀 매니저는 “경제 신문이라는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타깃층에게 영상이 제대로 소구되기 위해서 보다 직관적인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엔 주입식교육 코너같은 주식 정보를 정말 10대들이 볼까 확신이 없었는데 반응을 지켜보니 괜찮아 좀 더 확장해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깊이 있는 정보를 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숏폼 콘텐츠 특성상 언론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맞는 건지 고민이 나온다. 틱톡을 통한 직접적인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한가연 매니저는 “관여도가 높은 정보성 콘텐츠는 숏폼으로 풀어내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기존 기사에 쓰인 문체를 10대들이 쓰는 쉬운 언어로 풀어내는 게 핵심이다. 정보성 숏폼 콘텐츠는 성공한 레퍼런스가 없어서 어떤 걸 따라야 할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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