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검찰개혁이란 의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뉴스타파 연속보도 ‘죄수와 검사’ 시리즈가 책으로 출간됐다. 책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20만회, 댓글 3만4000개 등 반향을 일으킨 당시 보도 전체 서사를 재구성해 다시 쓰고, 민감한 내용, 뒷얘기를 더해 현 시점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죄수들이 쓴 공소장”이란 부제대로 책은 기존 보도의 성격과 방법론을 이어간다. 검찰의 수사과정과 치부를 누구보다 잘 알지만 죄수이기에 신뢰받지 못한 ‘죄수들의 말’을, 언론인의 치밀한 ‘검증’으로 벼려 도덕성과 정당성을 지적한다.
전직 검사와 증권사 대표 구속, 한명숙 사건 재조명 등을 통해 자기 식구 봐주기, 불법 수사 관행을 비판한다. 검사의 자리는 그렇게 이 책에서 죄수의 자리로 바뀐다.
책은 탐사보도 전문가인 저자들의 치밀한 취재결과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보통 취재가 마무리 되는 지점에서 ‘우리의 취재는 시작된다’고 말한다. 죄수의 “말과 글을 검증”하고, “물증을 확보할 때까지 확인한다.” 그저 습관일 뿐인 그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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