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한국 남성 문화를 비판하고 남성들에게 ‘같이 페미니즘 하자’고 외쳤던 저자가 이번 책에선 한 발 더 나가 가부장적 세계를 깨부수고 젠더 질서를 재편하는 데 함께 나서자고 요청한다.
책을 쓰는 동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을 겪으면서 저자는 ‘가해자다움’이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남성이 여성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아도 되는 권력 구조가 존재하는 이상, 그 누구도 가해자가 되지 않는다고 절대 장담할 수 없다”고 일갈한다. 남성들의 페미니즘 실천이 ‘조금 더 나은 가부장적 세계’를 만드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그러니 만족하지 않기를, 그리고 주저하지 않기를 저자는 남성들에게 당부한다.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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