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MBC가 선보이는 특별 생방송 <랜선 오월길·사진>이 전국 9개 지역MBC에서 전파를 탄다. 5·18을 주제로 대구MBC와 광주MBC가 공동 기획한 특집 프로그램 <오월 편지, 광주 5·18을 생각하며>는 대구MBC에서 방송된다.
광주MBC가 올해 5·18을 기념해 마련한 ‘랜선 오월길’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5·18의 의의와 가치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1980년 5월 꽃다운 나이에 항쟁의 역사에 뛰어든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사는 학생들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생방송이 펼쳐지는 ‘오월길 스튜디오’는 전국에서 참여한 비대면 학생 방청객들이 시간을 거슬러 공감하고 소통하는 역사의 장이 된다.
랜선 오월길은 오는 17일 오전 9시45분 방송된다. 광주MBC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전주, 목포, 여수, 춘천, 강원영동, 제주 등 다른 지역MBC도 방송 편성을 확정했다. 이날 광주시 초·중·고교 각 학급은 지상파 생방송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랜선 오월길을 온라인 수업 콘텐츠로 활용할 예정이다. 광주MBC와 광주광역시교육청,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함께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제작된다.
대구MBC는 대구의 시각으로 5·18을 바라본 특집 프로그램 ‘오월 편지, 광주 5·18을 생각하며’를 19일 오후 6시10분 방송한다. 정치적 성향이 확연하게 다른 두 지역의 MBC가 5·18을 주제로 공동 기획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MBC 랜선 오월길에 포함된 2개 꼭지를 대구MBC 오월 편지에 삽입하는 식으로 협업을 진행했다.
오월 편지는 경북대 강사였던 허재훈 현 대구문화연구소장이 2003년부터 매년 학생들과 광주를 찾아 5·18 유적지를 순례해온 이야기부터 5·18 전문가들이 인터뷰이와 패널로 참여해 전하는 제언 등을 담는다.
특집 프로그램을 연출한 윤창준 대구MBC PD는 “광주 언론인들은 매년 5·18 기획을 해왔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 성향이 너무나 다른 대구의 시각으로도 5·18을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광주MBC와 공동 기획 자체도 의미가 크다. 이제 5·18은 대구가 먼저 손을 내밀어 같이 아파하고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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