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3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 KBS는 이달 하순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본사와 지역총국을 포함해 100명이다. KBS는 애초 87명 채용계획을 세웠으나, 노조의 ‘세자릿수 이상’ 요구에 따라 13명을 증원해 100명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역시도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3월 공사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규모”의 채용을 약속한 바 있다. 가장 최근 이뤄진 신입 공채는 2018년 9월로, 당시 공채 46기로 선발돼 2019년 1월 입사한 신입사원은 160명이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0일 낸 성명에서 “최근 3년간 퇴직자 대비 신규충원율은 55%에 불과하다”며 “양승동 사장이 약속을 지키려면 최소한 올해 퇴직자 224명의 55%인 120명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BS측은 2023년까지 직원 1000명을 줄이는 인력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채용 인원을 더 늘리는 것은 무리고, 다만 신규 채용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채용에서 지역 인력은 전체 채용 규모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기자 직군은 취재 13명, 촬영 5명을 뽑는데 모두 본사 인력이다. KBS는 지역 ‘뉴스7’ 준비 등으로 최근 2년간 지역총국에서 경력기자 채용이 이뤄졌고 ‘재난대응형 뉴스24 라이브 방송’ 등을 위해 본사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지역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KBS는 대안으로 본사 인력의 지역 순환근무제도 부활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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