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미디어 스타트업 14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는데 인공지능(AI) 수어통역, AI 다국어 음성 및 영상 합성 뉴스, 시사·뉴스 콘텐츠 요약분석, 쉬운 말 어린이 뉴스 등 뉴스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눈에 띈다.
농인들을 위한 콘텐츠 회사로 시작한 함께걷는미디어랩은 지난 2019년부터 AI 수어통역 애플리케이션인 ‘손말’을 개발하고 있다. 음성과 텍스트 모두 수어로 통역할 수 있는 기술인데 빅카인즈의 방대한 뉴스 데이터는 수어 통역 AI 학습에 활용된다. 빠르면 오는 7월 앱이 출시되고, 공공기관·기업 고객센터 등에 납품되는 수어통역 하드웨어 기기는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환 함께걷는미디어랩 대표는 “비장애인들이 영어를 대하는 것처럼 청각 장애인에게 한글은 익숙하기는 하지만, 뜻을 해석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손쉽게 이용하는 수어 통역 서비스를 통해 뉴스 소비, 쇼핑 등 농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낄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쉐어라이프의 쉬운 말 어린이 뉴스 서비스는 기성 매체에 어린이들이 정치·사회·문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 없고, 유튜브 등 뉴미디어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시사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쉐어라이프는 “빅카인즈의 뉴스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를 파악,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쉬운 말 어린이 뉴스는 시사 콘텐츠 애니메이션 및 동화를 제작하고 어린이가 궁금한 질문 중심으로 구성해 픽토그램 이미지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파크는 AI 영상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AI 아나운서 프로그램 등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현재 텍스트 기반 뉴스들을 방송 뉴스화하고 다국어 음성, 영상 합성 뉴스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박철민 에이아이파크 대표는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앞으로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AI 앵커 모델 30여명을 만들 예정”이라며 “향후 빅카인즈에 서버를 연결해 글 기사가 방송 뉴스로 바로 제작되는 서비스를 구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큐레아는 ‘똑똑’ 뉴스레터 사이트를 통해 심층성 있는 이슈 분석 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김의연 큐레아 대표는 “똑똑 콘텐츠는 뉴스 시사에 관심이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밀레니얼,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여러 이슈를 한번에 알기 쉽게 다루는 타사 뉴스레터와 달리 하나의 중요한 이슈를 9개의 논리 구조로 길게 분석하고자 했다”며 “평소 에디터의 기준대로 이슈를 선정했다면, 앞으로 빅카인즈의 이슈, 키워드 분석 기술을 통해 톡톡 콘텐츠 이슈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피치로그는 정치인 등 유명인의 발언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기업이다. 사이트를 통해 발언과 발언자 검색, 발언 키워드 분석, 중요 발언이 국내 주요 언론사에 게시된 횟수를 매기는 스피치로그 리포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뉴스 빅데이터를 활용해 뉴스 기반의 인물 사전 서비스를 개발한다. 최상훈 스피치로그 기획서비스팀 차장은 “보통 인물 검색을 하게 되면 약력 위주로 소개되는데 스피치로그는 뉴스에 보도된 사람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 경제 등 어느 분야의 보도에서 나오는지, 최근 직함, 뉴스 속 발언 등으로 분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