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차 사진기자인 저자가 그동안 카메라에 담아 온 새들의 이야기를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들려주는 책이다. 병아리 사진기자 시절 청계산에서 본 큰오색딱따구리가 인연이 되어 저자는 지난 20여년 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수많은 새를 만났고, 때론 희귀 조류를 찾아 몽골과 러시아로 탐조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비좁은 위장 텐트에서 숨죽이며 새를 기다리던 긴장감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여러 번 사진을 찍어야 했던 경험 등 좌충우돌 탐사 기록과 알찬 생태 정보가 빼곡히 담겼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다. 멀리 가지 않고도 아파트 발코니, 회사 옥상, 마을 뒷산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새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많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깨우치고 나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삶도 꿈꾸게 되지 않을까. 한겨레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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