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가 뉴스통신진흥회(이하 진흥회) 이사진 인선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사진>를 시작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19일 “정치권이 정쟁에만 몰두한 결과 멀쩡하던 공영언론사 한 곳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됐다”며 “연합뉴스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진흥회는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연합뉴스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현 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만료됐는데도 차기 사장 모집 공고조차 나오지 않았다. 진흥회 이사 추천권을 가진 정부와 야당(국민의힘)이 추천을 미룬 탓에 지난 2월 초 출범했어야 할 6기 진흥회가 구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흥회 이사진은 총 7명으로, 정부가 2명, 국회의장이 1명, 여·야 각 1명, 한국신문협회 1명, 한국방송협회가 1명씩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6기 진흥회 구성을 앞두고 정부 몫 이사 후보로 정치권에 몸담았던 이들이 거론돼 ‘연합뉴스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삼성 장충기 문자’에 이름을 올린 연합뉴스 전 임원을 이사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정부와 야당은 여전히 상대 탓만 하며 후보 추천을 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신임 사장 선임 지연으로) 경영 악화와 언론환경 급변에 대처할 조직개편, 신규 사업 추진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최종적으로는 뉴스 소비자인 국민에게도 피해를 끼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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