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미얀마!"… 국내 언론사들, 연대 캠페인 동참

민주화 시위와 유혈 진압 상황 등
보도·캠페인 지속, 독자참여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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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미얀마 시민들을 향한 언론사들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언론사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군부의 유혈 진압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와 함께 캠페인 등을 통해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고 있다.


시사IN은 지난 7일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오늘의행동과 <#WatchingMyanmar #지켜보고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5월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시사IN과 오늘의행동에서 제안하는 일상 속 행동을 독자들이 실천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미얀마의 미래를 투표로 응원합니다’와 미얀마의 일상 회복을 위해 평화로웠던 시절의 미얀마 사진을 올리는 ‘당신이 본 곳이 미얀마입니다 #MyMyanmar’가 진행됐다. 시사IN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는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를 위한 후원 웹페이지도 마련했다. 해당 기금을 통해 미얀마 언론인들의 취재비와 원고료를 지원하고, 후원독자 명단은 시사IN 미얀마 연재 기사 하단에 실린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향한 언론사들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위부터) 시사IN×오늘의행동 ‘#WatchingMyanmar 캠페인’ 웹 페이지, 주간경향 1422호 표지,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 방송 화면.

현재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캠페인 참여 게시글은 90여개.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 사회 수업 교실에선 해당 캠페인이 수업 연계 활동으로 쓰이기도 했다. 장일호 시사IN 기자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의미있는 일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미얀마 시민들과 독자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며 “서명·모금 운동 같이 이미 많이 하고 있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하고 있는 것들을 잠시 멈추고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뭔지 고민했다. 앞으로 7~8개 정도의 행동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는 지난 2일부터 매주 월~금 미얀마 민주화 시위에 연대하는 국내외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미얀마의 봄을> 기획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 설진환 부마항쟁기념사업회장 등을 인터뷰해 미얀마 현지 상황, 국내 미얀마 지원 활동들을 알리고 있다. 이은지 YTN라디오 뉴스제작팀장은 “인터뷰 시리즈는 최소 한달 이상 지속하기로 기획했다. 향후 인터뷰들을 새로 가공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은 지난 6~12일자에서 미얀마 시민들이 시내버스 안에서 세 손가락을 내밀며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표지 사진과 함께 지면 대부분을 미얀마 기자들의 기사 등 미얀마 관련 소식으로 채워 주목받았다. 지난 3월 “미얀마가 ‘오월광주’다!”라는 제목의 연대 성명을 냈던 한국영상기자협회는 해당 호를 구매해 회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언론단체들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에 나섰다.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5개 언론단체는 13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국제연합과 각국 정부는 미얀마의 야만과 언론탄압을 끝내야 한다. 또다시 머뭇거린다면 미얀마는 본격적인 내전상태로 접어들어 수많은 희생이 나올 것”이라며 “광주민주항쟁을 계승하고 군부독재에 맞서 언론자유와 민주언론을 위해 강고하게 싸워 왔던 우리는 미얀마 국민의 정의로운 항쟁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미얀마 민주시민사회와의 굳건한 연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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