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 5일 종이신문 등 구독료의 일부를 암호화폐로 보상하는 ‘구독자 페이백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사 자동이체를 통해 종이신문 등을 유료 구독하면, 월 구독료의 10%인 2000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매달 페이백 형식으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한국경제TV, 한경닷컴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한국경제 모바일 앱을 설치해도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독자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독자 커뮤니티 확대를 위해 시도됐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충성 독자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모든 언론사들의 지상 과제인데, 저희는 독자들에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충성 독자를 확보하려 했다”며 “저희 신문의 경우 자체 지국이 없어 신문 배달을 타 지국에 위탁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실제 독자 정보를 알 길이 없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독자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독자 커뮤니티를 확대해 충성 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혜택을 줄 것인지에 대해선 내부 고민이 있었으나 젊은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암호화폐를 지급하기로 지난해 최종 결정됐다. 한국경제는 지난해 말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이사회 격인 거버넌스 카운슬(GC)에 참여했고, 현재 GC 32개사만 생성 가능한 암호화폐 ‘클레이’를 생성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턴 기사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하거나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독자들에게도 클레이를 보상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사이트의 온라인 및 동영상 광고를 클릭해도 클레이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이렇게 모인 클레이로 신문 구독료뿐만 아니라 한국경제TV 등의 유료 주식투자 서비스까지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천힐스 골프장 요금을 정산할 때나 한경아카데미 수업료를 납부할 때도 클레이를 쓸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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