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가 오는 18일 첫방송된다. 전신인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지난해 12월로 종영한 지 4개월 만이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상파 유일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 오랜 시간 명맥이 끊겼던 매체비평의 부활을 알리며 상당한 규모의 팬덤을 형성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보수 신문 비판에 치중한다는 지적과 정파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한계도 있었다.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질문하는 기자들 Q’가 “기사에 대한 비평을 넘어, 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래서다. 13일 KBS 보도자료에 따르면 제작진은 ‘J’의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시청자 600명과 한국기자협회 소속 현업 기자 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20여 명의 언론학자를 면담하는 등 광범위하게 여론 수렴을 했다. 제작진을 포함해 언론학자, 시민단체, 현업 기자 등이 참석해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의 개편 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개최했다. 결론은 “기자들의 취재를 강화해 근거 있는 비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며, 그러면서도 미디어 현업자와 수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기사’ 비평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구조와 관행을 함께 얘기해야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작진은 “구성과 내용에 있어 이런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첫방송에선 대한민국 기자단의 운영 실태를 집중 조명해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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