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 독자는 확보해야 하는데 그들이 뭘 좋아하는지, 또 그걸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여기, 디지털 트렌드 정보를 ‘날로 먹여주는’ ‘문옼’이가 있다. 문어와 옥토퍼스, 또는 문어와 오키(OK)의 합성어인 문옼이는 문어발처럼 발이 넓은 ‘인싸(인사이더)’이자 족집게처럼 트렌드를 짚어주는 점쟁이 문어 캐릭터다.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1theC스쿼드의 막내로, 매주 화요일 오전 사내 구성원들에게 디지털 트렌드 정보가 담긴 트렌드 레터 ‘Wonder the sea<사진>’를 보내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세진 동아일보 1스쿼드팀장은 “팀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하고 관련 업무도 하는데 제 나이가 40대 후반이라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 MZ세대가 많이 접하는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따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위기감까지 느꼈다”며 “다른 사내 구성원들도 저보다 필요성을 더 느끼면 느꼈지 덜 하진 않을 것 같아,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트렌드 레터를 만들었다. 현재 저희 팀 MZ세대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레터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렌드 레터엔 문옼이의 ‘옼’에서 착안해 O(오~, 놀라운 트렌드), K(ㅋㅋㅋ, 재밌는 트렌드), I(info, 알려주고 싶은 소식) 세 가지 유형의 콘텐츠가 담겨 있다. 이달 초부터 발송돼 23일자로 발행된 네 번째 호엔 인터넷 밈 중 하나인 ‘폰’의 기원과 쓰임, 로제 떡볶이의 유행 및 먹는 방법과 함께 AI 한글 폰트 검색법, 신조어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박세진 팀장은 “구독을 원하는 구성원들의 신청을 받아 현재 130명 정도에게 메일을 발송하고 있고 점점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독자들 반응이 좋다. 최근엔 잘 모르고 사용했다 낭패를 당할 수 있다며 여혐, 남혐 단어를 알려달라는 제안도 들어와 특별 코너를 준비하기도 했고, 별도로 구성원들 책도 소개하는 등 내부 소통창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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