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제2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에 △경향신문 <가장 보통의 차별> △오마이뉴스 <교제살인> △서울신문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 △KBS <일하다 죽지 않게> △국민일보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KBS <코로나 19 요양병원 존엄한 노후> 등 6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특별상은 위험의 외주화 금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활동으로 건강하게 일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이사장,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 기도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안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는 이동환 목사를 선정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97년부터 인권보호에 기여한 언론인과 매체를 선정해 그 공적을 기리고 언론의 책무를 강조하는 언론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는 방송 매체 28건, 온라인 매체 21건, 인쇄 매체 20건 등 모두 69건의 작품이 언론상에 응모했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심사위원단은 “예년에 비해 차별·취약계층, 여성인권 성평등, 노동인권을 다룬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고, 권력 기관으로 인한 인권 침해 사례나 고발 기사는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인권 이슈를 보도한 작품이 눈에 띄었으며, 새로운 노동 환경 아래 플랫폼 노동의 이슈를 다룬 작품도 주목할 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재해와 과로사로 희생되는 택배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기사들과 취약 계층에 대한 기사들 또한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새로운 취약계층으로 드러난 사회적 약자가 증가했고, 이들의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사회적 환기가 필요함을 다시금 알려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성별 정체성을 밝혔다는 이유로 강제 전역을 당했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던 고 변희수 하사의 용기를 기억하고자 한다”며 “혐오와 차별에 맞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맞서 싸우다 세상을 떠난 고인을 특별 언급을 통해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언론상 시상식을 2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방역기준을 지키며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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