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삶과 시간, 역사를 엄마의 언어로 기록해 보세요.”
독자가 직접 작가, 기자, 기록자가 돼 자신의 엄마를 인터뷰하는 것을 도와줄 안내서가 나온다. 한국일보는 지난 10일 ‘디어마더’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같은 날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한국일보의 연중기획이자 에버그린 콘텐츠인 ‘인터뷰-엄마’를 유료 콘텐츠로 만들어 내고 독자들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프로젝트는 크게 ‘디어마더 북’과 ‘인터뷰 콘서트’로 구성됐다. 책에는 2018년부터 인터뷰 ‘삶도’를 연재 중인 한국일보의 대표 인터뷰어 김지은 인스플로러랩장을 비롯해 커넥트팀, 디지털전략팀 등 5명의 기자들이 엄선한 질문과 인터뷰 꿀팁 등을 담았다. 질문들을 따라 엄마의 삶을 되짚어가다 보면 한 편의 자서전이 완성될 수 있게 했다. 프로젝트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콘서트도 연다. 5월1일 김지은 기자가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는 현장을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 후원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엄마’라는 한국일보 콘텐츠를 매개로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작은 역사를 간과하지 않는 신문’으로 여러분 곁에 다가가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김혜영 커넥트팀장은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디어마더 북을 보는) 독자들이 자신의 엄마를 생각해 보고, 한국일보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진심을 다해 인터뷰하는구나, 느낄 수도 있을 거고, 또 한국일보의 ‘엄마’ 인터뷰도 한 번 더 읽어보고 나아가 또 다른 콘텐츠를 보는 이런 흐름을 생각했다”면서 “독자 접점 프로젝트의 일환인데 여러 다양한 주제로 변주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펀딩을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16일 기준 목표금액인 500만원의 반 이상을 달성했다. 펀딩 금액은 2만5000원부터 최대 6만9000원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달 중순 후원이 종료된 후 ‘디어마더’ 책은 시중 서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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