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 개관

사옥 지하에 144평 규모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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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지난 2일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사진>’을 개관했다. 아트스페이스 선은 지난해 4월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재단이 1년여 간 준비한 예술 공간으로,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몇몇 언론사들이 사옥 로비나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갤러리를 여는 것과 달리 144평 규모의 지하 공간을 따로 임대해 갤러리를 개관한 것이 특징이다.

 

이데일리 문화재단 사업국장인 고규대 문화산업 전문기자는 “이데일리가 그동안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등 문화와 관련한 각종 행사와 시상식을 해왔는데 그 연결선상에서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갤러리를 오픈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있는 공간들을 활용하려다 아예 비용을 들여 따로 마련했다. 언론사 비미디어 사업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 일반 갤러리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접점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갤러리를 운영하는 다수 언론사들이 미술품 중개 수수료를 받으며 운영비를 충당하지만 아트스페이스 선은 당분간 수익보다 갤러리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고규대 기자는 “예를 들어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려면 5년 동안 갤러리가 유지돼야 하는데 그동안은 운영비를 생각하기보단 예술의 전당 같이 대중이 찾는 전시 공간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며 “갤러리 이름처럼 예술과 문화의 ‘선(善)’한 영향력을 대중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개관전 역시 수많은 고민 끝에 현대 미술의 총아로 꼽히는 ‘스트리트 아트’전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셰퍼드 페어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레종 드뇌르 수상자인 존원, 뱅크시 등 손꼽히는 거리 예술가 6인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다. 고 기자는 “자유와 저항, 기후변화나 환경파괴 등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며 “앞으로도 전시 장르, 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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