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콘텐츠제휴 비즈니스워치 한곳뿐…지역언론 자력 입점 불발

제평위 뉴스제휴 심사 결과 발표
콘텐츠제휴 1곳, 뉴스스탠드 4곳, 검색제휴 15곳
9곳은 뉴스제휴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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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2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목이 쏠렸던 지역언론사의 콘텐츠제휴사(CP) 자력 입점은 이뤄지지 못했고, 1개 지역언론사만 검색제휴 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는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평위 심사의 투명성, 지역언론에 대한 문턱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2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목이 쏠렸던 지역언론사의 콘텐츠제휴사(CP) 자력 입점은 이뤄지지 못했고, 1개 지역언론사만 검색제휴 평가를 통과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는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평위 심사의 투명성, 지역언론에 대한 문턱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2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평가에선 뉴스콘텐츠제휴사(CP)로 비즈니스워치 한 곳이 추가됐다. CP는 포털에 인링크(in-link) 방식으로 입점해 광고료(기존 전재료)를 받는 매체다.

이목이 쏠렸던 지역언론사의 CP 자력 입점은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지역언론사 중 CP는 강원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인데 이들 모두 과거 네이버PC제휴 지위를 CP로 인정받은 사례다. 제평위의 정기 심사를 통해 CP가 된 지역언론사는 아직 없다. 이번 심사에선 대구일보가 검색제휴 평가를 통과했다.

제평위의 ‘지역성·다양성 배제’를 비판해온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과정 공개, 지역언론에 대한 입점 문턱을 낮추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베일에 싸인 채 이뤄지는 입점 평가는 시민과 언론 행위자들을 뉴스 공론장에서 배제할 뿐 아니라 저널리즘의 다양성과 지역성도 훼손하고 있다”며 “포털 뉴스 서비스가 한국의 담론 지형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윤리적인 책무 또한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평위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24일부터 2주간 뉴스콘텐츠, 뉴스스탠드, 뉴스검색 제휴 신청을 받았다. 뉴스콘텐츠·뉴스스탠드 부문에선 네이버에 132개(콘텐츠 82개, 스탠드 76개, 중복 26개), 카카오에 94개 등 총 155개(중복 71개) 매체가 신청서를 냈다. 심의위는 이 가운데 정량평가를 통과한 77개(네이버 69개, 카카오 69개, 중복 61개) 매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여간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CP 1개사, 뉴스스탠드에는 4개 매체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최초 신청 매체 수 기준, 통과 비율은 3.23%다.

뉴스검색 제휴의 경우 지원 매체 총 614개(네이버 512개, 카카오 377개, 중복 275개) 중 15개(네이버 13개, 카카오 8개, 중복 6개)가 심사를 통과(2.44%)했다. 지난해 6~11월 부정행위로 누적 벌점 6점 이상을 받은 9개 매체(네이버 9개, 카카오 3개)는 재평가를 받았으나 심사기준을 넘지 못해 모두 제휴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심의위는 제휴 규정에 따라 △기사 생산량 △자체 기사 비율 △윤리적 실천 의지 등의 정량평가(20%)와 △저널리즘 품질 요소 △윤리적 요소 △이용자 요소 등이 포함된 정성평가(80%)로 심사한다. 평가 작업에는 한 매체당 무작위로 배정된 평가위원이 최소 9명씩 참여한다. 이들이 매긴 점수 중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한 평균 점수가 '뉴스콘텐츠'는 80점, '뉴스스탠드'는 70점, '뉴스검색'은 60점 이상이어야 제휴 평가를 통과한다.

조성겸 심의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 보도자료나 타 언론사 기사를 자체기사로 제출해 탈락한 경우가 다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량평가는 물론이고 저널리즘의 품질과 윤리성을 더욱 중요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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