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이 수습기자 채용에 현장 기자들이 참여하는 전형을 진행한다. 사회부 경찰 기자 7~8명이 참여하는 이번 채용은 함께 현장에서 일해보며 기자를 선발하자는 편집국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서울신문은 지난 13일 ‘2021 수습사원’ 채용 공고에서 수습기자 부문 4차 실무평가가 5일간 치러진다고 밝혔다. 기존 채용 절차대로라면 4차 실무평가는 과제를 주면 지원자들이 하루 동안 취재해 기사를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실무평가에선 지원자들은 5일간 기자와 활동하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야 한다. 기자들의 평가를 통해 4차 실무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는 5차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상훈 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은 “그동안 일상적인 방법으로 채용을 했을 때 크게 문제가 있던 건 아니지만, 서울신문과 더 잘 맞는 인재를 찾아보겠다는 취지”라며 “편집국 내부에서 채용 방식 변화에 대한 의견이 나와 경영기획실과 편집국이 함께 논의해 이번 채용 방식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안미현 서울신문 편집국장은 “서류, 논술 필기, 면접까지 지원자들이 정말 많은 준비들을 해오다 보니 변별력이 없다고 봤다. 또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하루 동안 파악하는 건 한계가 있고, 기자들이 같이 현장에 부딪히면서 평가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평가의 객관성과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기 위해 기자 7~8명이 돌아가며 한명씩 맡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테크닉을 본다는 건 아니다. 지원자의 시대 정신, 사안에 접근하는 자세 등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한다”고 했다.
이번 서울신문 수습기자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토론면접, 실무평가,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 기한은 20일 오후 6시까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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