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역MBC 15개사 사장을 뽑는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MBC는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MBC를 제외한 지역MBC 15개사 사장을 뽑는 공모를 진행한다. 강지웅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지난 14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서 “노사합의에 따라 노사 각 3인씩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가동할 예정”이라며 “임추위에서 사장 후보자를 2배수로 추천하고 본사 사장 면접 뒤 오는 29일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전 사장 시기 16개 지역사 사장을 모두 교체하며 선임 일정이 같아졌다. 부산MBC는 지난해 3월 사장 중도 사퇴로 지난해 7월 사장을 새로 선임한 바 있다.
MBC 노사는 지난 2018년 1월 지역MBC 사장 공모에 합의했다. 지역MBC 최대주주인 MBC 본사가 지역사 사장을 일방적으로 낙점하는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24~25일 예정된 임추위엔 사측에서 기획조정본부장, 보도본부장, 경영본부장, 노측에서 수석부위원장, 부산지부장, 춘천지부장 등이 참여한다. 본사 사장이 임추위 추천 후보 중 내정자를 결정하면 28일 방문진 사전협의회를 거쳐 오는 3월 각 지역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과정에는 신임 경영자 교육(2월16일~26일 예정)이 새로 포함됐다. 공모계획서에 ‘광역화와 ONE MBC에 대한 비전’을 묻는 문항이 추가된 것도 다른 점이다. 미디어산업 전반의 위기 가운데 지역사에선 경영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1순위로 요구해왔다. 지역 광역화, ‘지역-본사’를 아우르는 하나의 MBC란 개념 역시 이 맥락 안에 놓인다.
같은 기간 MBC 자회사 임원 공모 절차도 밟는다. MBC 아카데미와 합병 예정인 MBC C&I에서 사장 1명과 이사 3명, MBC 플러스에서 이사 2명, MBC 아트에서 사장 1명과 이사 1명, MBC 플레이비에서 사장 1명과 이사 1명, iMBC에서 이사 1명 등 총 11인의 자회사 임원(전체 사장 3명과 이사 8명)을 뽑게 된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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