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제11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가 다음달 3~4일 치러진다. 이번 언론노조 임원 선거는 14년 만의 경선이자 현직 위원장이 경선에 나선 첫 사례다.
현 오정훈 위원장(연합뉴스)과 송현준 수석부위원장(KBS)은 기호 1번을 받아 연임에 도전한다. 이들과 맞붙은 기호 2번은 언론노조 SBS본부장인 윤창현 후보와 부산일보지부장을 지낸 전대식 후보다.
두 후보 모두 '미래 개척, 미래 생존'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호 1번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뼈를 깎는 각오로 노조의 오늘을 성찰하고 내일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개척할 혁신 리드 △언론개혁 힘 있게 주도 △좋은 언론이 제값 받는 제도와 대안 모색 △지역언론 활성화 △통합과 단결 강화 등 5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오정훈·송현준 후보는 "(언론사 파업, 사장 퇴진 투쟁 등) 고통스러운 순간에 언론노조의 중심에 서 있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싸워왔다"면서 "어렵더라도 끝까지 시민사회와 함께 소통하며 언론노조가 나갈 길을 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윤창현·전대식 후보는 '진짜가 나타났다! 승리의 약속!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7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확고한 미래 생존 △지금 당장 언론 개혁 △공공성 훼손 저지-저널리즘 원칙 재정립 △단단한 노동개혁 존중받는 조합원 △뻥 뚫린 소통 미래로 가는 언론노조 △선명한 진보 개혁 승리하는 대선 투쟁 등이다.
윤창현·전대식 후보는 "미래 생존의 마중물이 돼야 할 언론개혁은 어디론가 실종돼 버렸고 현장의 절박한 요구와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노조의 외침도 함께 위축돼 들리지 않고 있다"며 "(저희는) 지난 5년 언론노조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실질적인 투쟁의 성과로 현장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최강 리더십을 구축해 쪼그라든 언론노조의 정치력과 메시지를 복원하자"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투표는 언론노조 대의원 196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 오전 9시부터 4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언론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정기대의원회를 열고 당선자를 확정한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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